부동산 호황에 불붙는 '부산 3대 마천루' 경쟁

입력 2015-04-22 21:35  

101층 랜드마크 엘시티 새 시공사 포스코 선정
본격적인 건축 들어가
108층 솔로몬타워 용지 매각…동원개발, 개발계획 변경나서
107층 롯데타워도 재추진



[ 하인식 기자 ] 포스코건설이 101층 규모의 해운대 관광리조트 건립 사업(엘시티)에 뛰어들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부산의 마천루 경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이달 초만 해도 시행사인 엘시티PFV와 시공사인 중국건축(CSCEC)이 2조원 규모의 공사계약을 해지하면서 해운대에 마천루 의꿈을 이뤄보겠다던 엘시티 사업은 물 건너가는 것처럼 보였다.


2007년부터 이 사업을 추진한 엘시티PFV 측은 7년 이상 분양에 차질을 빚으면서 자금이 거의 바닥났고 중국에서도 자금을 확보하지 못해 애를 먹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포스코건설이 새 사업자로 뛰어들면서 부산의 마천루 경쟁을 촉발시켰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포스코건설의 엘시티 사업 참여는 활기를 띠고 있는 부산의 부동산 경기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엘시티PFV 관계자는 “투자이민제가 허용되면서 올 들어 중국에서 진행한 분양이 예상 밖의 성과를 거둔 데다 부동산 경기까지 풀리면서 대형 건설사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엘시티 개발 사업은 부산시 해운대구 중1동에 101층 랜드마크 타워 1개 동과 주거용 타워 2개 동을 짓는다. 포스코건설은 조만간 시공사 변경 신고 절차를 거친 뒤 2019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이르면 2~3개월 안에 착공할 계획이다.

좌초 위기에 처했던 엘시티 사업이 급물살을 타면서 해운대 센텀시티 내 솔로몬타워와 롯데타운 건설사업도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다.

해운대구 우동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앞에 있는 솔로몬타워 용지는 사업주체가 바뀌는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지난해 말 부산 중견 건설업체인 동원개발의 관계사인 신세기건설에 매각됐다. 당초 이 부지에는 솔로몬그룹이 108층짜리 랜드마크 건물을 짓기로 한 곳이다.

동원개발 관계자는 “달라진 여건 등을 고려해 건물 콘셉트를 새로 잡고 최신 경향을 반영하는 방향으로 개발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며 “부산의 상징인 센텀시티 내에 부산을 대표할 수 있는 건축물을 짓겠다”고 말했다.

롯데쇼핑과 호텔롯데도 중구 중앙동 옛 부산시청 자리에 짓는 롯데타운 사업에 대한 재추진 여부 검토에 들어갔다. 롯데타운은 매립지를 포함한 4만여㎡ 부지에 107층짜리 주 건물 등이 들어서는 사업이다. 롯데는 해양수산부와 주 건물에 주거시설을 포함하는 문제를 놓고 마찰을 빚으면서 사업이 7년째 중단돼 있다.

부산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애초 호텔과 오피스텔 건립을 조건으로 매립 허가가 났는데, 사업성을 높이려고 주거시설을 포함하겠다는 것은 원래 목적과 맞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롯데 측은 매립 당시와 현재의 여건에 변화가 있을 경우 매립목적 변경이 가능하다며 매립변경 허가를 다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시 관계자는 “초고층 건설사업은 고용 창출 등 영향이 커 성사 여부에 따라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다”며 “세 곳의 마천루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부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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